유럽여행 1일차 로마 도착해서 즐기다

해외여행 나가볼까 / / 2017. 7. 18. 16:57

어느덧 여행을 마무리하고 일상에서 투닥거린지도 2달이 다되가는데 포스팅은 아직도 도착날에서 진행이 되지 않다니.. 이노무 귀차니즘..

 

벌써 기억들이 가물가물해지려고해서 더 늦기전에 기억을 더듬어 남겨보기로 한다.

 

 

우리부부가 2박3일동안 로마를 여행하면서 묵게될 숙소는 테르미니역 24번 플랫폼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 작년에는 위 지도에서 국립박물관 부근에서 묵었었던지라 잘 몰랐는데 24번 플랫폼 주위에는 흑횽들이 정말 많았다. 낮에는 어차피 큰 두려움은 없었는데, 저녁에는 왠지모르게 무서운기운은 못내 무시하기가 힘들었다.

숙소의 입실시간은 오후2시였다. 그래도 한인민박인지라 말이 수월하게 통할 수 있어서 짐을 맡겨놓고 일단 점심을 먹고 지난번 방문때 가보지 못했던 파씨를 가보기로 하였다.

 

이날의 계획은 점심먹고 파씨갔다가 입실 후 짐풀고 잠시 쉰 다음에 야경투어를 가기로 하였다.

 

 

우리 부부가 1일차에 대충 지하철과 도보를 이용해서 이동한 경로이다. 로마에서 이동수단은 트램이나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했다. 날씨가 덥기도 했지만 마지막날 우리는 투어버스를 타게된다. 일부러 그랬던것은 아니지만 굳이 버스로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필요는 없을것같아서 처음에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게 되었다. 

 

테르미니역에서 Spagna로 지하철로 이동해서 스페인광장부터 트래비분수를 거쳐 판테온까지 도보로 구경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Spagna역까지 걸어서 돌아와서 전철로 파씨근처역까지 이동한 후에 젤라또하나 먹고 걸어서 숙소까지 돌아오게 되었다.

 

 

스페인광장에 있는 계단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잠시나마 구경하면서 로마에 왔음을 느끼고 있었다. 사람들 정말 많다. 대부분 관광객이었던것 같은데. 스페인광장 근처에는 티라미슈로 유명한 가게가 있다. 한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한국어 소통도 가능한 직원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왠지 땡기지가 않았다.

 

 

다시 찾은 트래비분수, 여기도 마찬가지 사람 정말 많다.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란 정말 힘들다. 아래쪽에 분수도 있는데 여긴 발디딜곳조차 쉽게 찾을수가 없을정도다..ㅠㅠ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도 마찬가지.. 그리고 요소요소에 정말 조심해야할 소매치기도 상당수 숨어있다. 연신 건물 왼편에 있는곳에서 경찰들이 호루라기를 불어대곤한다. 

 

 

판테온신전이다. 르네상스미술의 한축이었던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는곳이다. 건물도 기둥자체로 웅장함을 보여주지만 안에 들어가면 건물 지붕에 뚫려있는 구멍을 통해 비추는 햇빛이 장관이다. 입장료는 없으니 부담없이 입장.ㅋㅋ

 

 

판테온신전 근처에는 이탈리아 3대 커피집이라고 불리운다는 타짜도르가 있다. 지난 여행때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너무 안먹어서 돌아가고난후에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이번여름에는 이탈리아에서는 식후 1커피는 꼭 하기로 하고 했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역시 난 커피는 별론가봐.. 암튼 타짜도르를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판테온신전을 빙 돌아가봤더니 역시나 유명하긴 하더라..사람들이 바글바글.. 와이프는 연한 아메리카노만 먹는지라 나만 에스프레소 한잔 시켜서 유럽인 코스프레를 했는데 진짜 진하더라..그런데 뭔가 계속 먹고싶은 진함이라고 해야하나..암튼 맛있긴하더라..간김에 가루로 된 커피 2봉지를 Get!

 

 

파씨의 유리창문이다. 3대 젤로또집으로 유명한 로마의 파씨를 찾아서 갔더랬다. 유리창문이 거꾸로 찍히긴 했는데 잘 보면 ROMA 아랫줄엔 SEOUL이라고 되어있다. 음? SEOUL? 내가 알고 있는 그 서울이 맞는건가? 암튼 궁금증을 안은채로 젤라또를 빨리 먹고 싶어졌다. 너무 더워졌기때문에..

 

 

입구는 파란색 동그라미 우측에 있다 그러니까 난 입구로 들어와서 좌측으로 꺽어서 자리를 잡은셈.

 

우선 파란동그라미쪽에서 계산을 먼저한다. 사이즈와 컵 또는 콘 형태로 젤라또를 먹을지를 정한 후에 계산을 하면 된다. 카드가능

 

계산 후에 직원이 건네주는 영수증(빌)을 가지고 빨간 동그라미쪽으로 이동해서 젤라또를 고른후에 받으면 된다. 확실히 작년에도 느낀거지만 이탈리아 남자놈들은 불친절하다(남자한테) 내가 계산할때는 딱딱하게 카드만 주고 빌지만 주더니 와이프가 추가로 먹을려고 계산하러 갈때는 완전 생글생글..죽이고싶다..ㅋㅋ 망할 이탈리아놈들..

암튼 결제하고 젤라또를 고르러 갔다. 작은 컵사이즈로 결제했는데, 개당 1.4유로였던가로 기억한다. 그리고 젤라또를 고르면서 여직원에서 윈도우에 적혀있는 SEOUL이 무슨뜻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어디서왔냐길래 SEOUL in Korea 했더니 씩웃더니 그게 맞다고 하더라.

그렇다. 맛은 모르겠지만 파씨의 분점격으로 서울에서 영업하는곳이 꽤 있다.

 

 

어쨌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풀고 잠시 쉰다음에 야경투어를 준비했다. 모임장소였던 마조레 대성당까지는 그리 멀지않았다. 체코의 팁투어형식으로 가이드분들이 무료로 진행하고 마지막에 팁형식으로 가이드분에게 지불하는 형식인데 나쁘지않았다 재밌었고 코스는 야경인지라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고 테르미니역에서 버스를 타고 제일 처음 천사의 성으로 이동해서 나보나광장을 거쳐 판테온신전에서 마무리한다. 3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천사의 성은 작년여행때 와이프가 야경이 멋지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는데 정작 야경을 못봤었다. 시간제약때문에 그래서 첫날인데도 무리를 해서 야경투어를 다니게 되었다. 야경투어를 매일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찾아보면 진행하는 회사별로 출발날짜를 알아볼 수 있다.

 

 

나보나 광장 여러개의 분수대와 궁전같은곳이 인상적이었다. 근데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어보려면 완전 밀착해야한다. 사람도 많고 워낙에 잡상인들이 들러붙어서 설명듣는데 곤혹스러웠다. 잡상인들은 앞뒤가리지않고 덤벼든다. 

 

 

낮에도 갔다온 판테온신전, 사실 나보나광장에서 우리는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오려했지만, 우리가 묵던 숙소에서 가신분들도 많아서 같이 돌아오려고 판테온까지 가게되었다. 이유인즉, 숙소 주변으로 무서운 흑형들때문에.. 단체로 다니면 그나마 좀 나을까 싶어서..

돌아오다가 숙소근처에서 한 흑인이 술이 거하게 취해서 지나가는 우리를 보며 

"마오쩌뚱 마오쩌뚱"

이렇게 소리치며 위협하긴 했는데, 속으로 중국인아니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괜히 시비거리될까봐 무섭기도 해서 급하게 지나올수밖에 없었다.

 

어찌되었던 퉁퉁 부은 내 발을 보면서 하루가 끝났구나를 알수있었다.

유럽여행만 오면 왜케 걸어만 다니게 되는지.. 트램도 많고 버스도 많고 전철도 있는데..

서울이면 한정거장이라도 버스를 탔었을텐데..이상하게 유럽만 오면 걷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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